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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신병인걸까요? 부모님 기대치가 높은 건 원래도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노력하는게
부모님 기대치가 높은 건 원래도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노력하는게 힘들어서 반쯤 포기하고 살았고요… 한 만큼 성적 안 나오는 것도 싫어서 일부러 더 놀면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문제였던 듯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공부하던 중간에 자꾸 노니까 엄마든 아빠든 날 보면 항상 또놀아? 라는 말을 했는데 이 말을 듣는게 너무 싫어서 엄마아빠 발소리만 들려도 화면 끄고 공부하는 척 하고 그랬습니다.(집 안에 내 방 문은 화장실 앞 엄마아빠 방 옆이고 항상 열게했음 닫으면 큰일나는줄 앎) 이제 졸업하고 대학교에 진학을 했는데… 1학년이거든요… 저는 나름 지금 성적도 잘 나오고 있었고 종강한지도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종강 이후에도 일이 많아서 이제 좀 숨 돌리면서 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주부터 알바하기 시작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이거 풀려고 집에 와서 노래 들으면서 책 읽거나 그림그리거나…했습니다. 근데 오늘 아빠랑 같이 있는 와중에 아빠가 뭐하냐길래 그림그려~ 했더니 또 놀아? 라는 말을 하는겁니다… 저는 오늘 알바도 갔다오고 다 했는데… 장난인 거 알면서도 이런 말은 장난처럼 안 들리는거예요. 저는 이제 대학 왔으니까 1년정도는 쉬고싶었는데 알바 잡아준 것도 부모님이거든요… 사실 저는 이번 방학 쉬고 싶었는데 거의 강요하다시피 제게 알바 하겠다는 말을 듣고선 아빠가 힘들게 잡아주신 거라 친구랑 노는 것도 다 취소하고 알바뛰는건데… 너무 짜증나니까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제 방에서 문 닫을 수 있게됨) 근데 여기서부터 아빠가 또 방에 들어가냐 어쩌고 저쩌고 또 삐졌냐…(같은 말을 할 때마다 짜증내고 방에 들어가서 안 나오니까 그런 말 하신 듯…) 뭐 이런걸로 삐지냐고 엄마도 들고일어나고 아빠는 자기가 뭔 말을 못하겠다고 하고 엄마는 니 삶이 부럽다고 니가 엄마 삶을 살아왔으면 벌써 자살했겠다고 그러는데 맞아요 맞습니다 다른 사람이랑 비교해서 저 진짜 나름 행복하게 사는거 알아요… 누구는 부러워할 수도 있는 삶이라는 것도 알지 아는데 그냥 너무 힘들어요 아빠한테 아빠 장난이 상처로 다가온다고 하는데 개무시하는것도 싫고 저는 진심으로 상처받아서 상처받은 부분이 왜 상처되는지도 얘기했더니 뭔 장난을 그렇게 받아들이냐고 그래 맞다고 니가 집에서 그렇게 놀기만 하고있는 꼴을 보기 싫었던거라고 진짜 막말을 시작하신 것도 너무 유치하고 상처받고… 그런 말을 하면 무슨 말도 못하게 한다고 하는 부모님도 싫고 자꾸 다른 애들이랑 비교하면서 제가 행복한 삶이라고 하는 것도 싫고 별 거 아닌 일로 힘들어하고 엄마아빠한테 짜증내는 제가 제일 싫습니다… 진짜 너무 고치고싶어요 예민하고 정신없고 정리 못하고 별 거 아닌 말에 우울해지고 금방 기뻐지고 다시 우울해지고 공허하고 하루에 이걸 몇번씩 반복하는데 어릴 때는 이렇게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점점 심해집니다… 예민한 것도 그렇고 짜증내는 것도 그렇고 점점 고쳐지지도 않고 유해지지도 않습니다. 엄마는 사람이 유머러스하고 융통성이 있어야지 계속 그렇게 살면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냐는데 저는 사회생활은 잘 하고 왔거든요… 자꾸 외부에 나가서 그런지 기운 빠진 상태에서 자극받으니까 그런 건가 싶고…정신병 검사라도 받고싶은데 저번에 진지하게 말했을 때는 받아들여주는 것 같더니 오늘은 또 니가 정신병원에 가는게 아니라 엄마가 정신병원에 가고 싶다는 말까지 하셨습니다… 제가 너무 병신인가요? 제가 진짜 행복한 건데 우물 안 개구리처럼 피해망상으로 이렇게 자꾸 상처받는걸까요? 그럼 이거는 어떻게 해결할 수가 없는 건가요? 진짜 너무 힘들고 멀쩡한 사람처럼 살고 싶습니다… 부모님한테 예쁜 말을 듣는걸 기대하지 않는 것도 방법일까요? 예민하지 않게 사는 법이 필요합니다. 저만 생각하지 않는 법도요. 저도 모르게 계속 부모님을 상처입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약 정신병원에 갔는데 정신병이 아니면 어떡하죠? 그럼 부모님한테도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아요… 차라리 병이라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고칠 수 있다는 거니까… 근데 검사가 정신병이 아니라고 제 성격이라고 한다면 그냥 죽는게 나을 것 같아요 이렇게 꼬인 사람은 누구랑 살아가야 하나요… 오늘 아침부터 아빠랑 만나서 같이 시간 보낼 때까지만해도 기분 좋게 잘 지냈는데 한마디로 이렇게 분위기가 바뀌니까 제가 너무 큰 잘못을 저지른 것같고 아빠가 미운데 아빠만 미워하는 저도 짜증나요… 엄마도 이제 제가 힘들대요 제 비위랑 아빠 비위 맞춰주는 것도 지겹대요… 저는 뭐 어떻게 해야하나요 기숙사에 들어가면 이게 해결될까요? 제가 집에서 사라지기만 한다면 행복할까요? 오랜만에 만나는 부모님이랑 웃으면서 지낼까요?사람 말에 너무 깊게 생각하고 들어가고 하는 것 같아요… 사람 한마디 한마디를 계속 생각하고 곱씹고 내가 잘못했네 네가 잘못했네 하게되어요. 저 진짜 어떻게 이걸 해결해야하죠?
안녕하세요 우선 대학에 갔다는 것부터가 대단하신 거예요 원래 공부도 스트레스를 풀면서 해야한다는 말이 있듯이, 놀면서 공부해도 성적이 잘나오면 돼요 대학생이면 성인이실테니까 가까운 정신병원 들러서 우선 상담부터 해보길 권유 드립니다 부모님도 힘드셔서 괜히 화풀이 하시는 걸수도 있어요 본인의 삶은 자기꺼니까 남은 인생 후회없이 살아요!! 집에서 혼자 울지말고 밖에도 나가보고 혼자서 당당해지면서 점점 개선해봐요 지금은 자기자신이 너무 싫어질수도 있지만 앞으로 나아질 미래를 기대해요 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