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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요. 단 한 번도 음향에 대한 일을 해본 적 없는 22살
단 한 번도 음향에 대한 일을 해본 적 없는 22살 성인입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꿈을 가졌는데 음향 엔지니어입니다. 어디서부터 뭘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요. 대학교 진학은 가정형편 때문에 힘들고…. 옆에서 장비라도 나르면서 음향 엔지니어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가고 싶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알바부터 찾아보라고 하는데 어떤 알바부터 해야 할까요… 다른 방법이라도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비슷한 시기에 진로 고민을 했던 사람으로서, 질문자님의 글을 보니 마음이 참 가네요.
‘인생에서 처음으로 꿈이 생겼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그 느낌, 정말 이해돼요.
22살이라는 나이도, 새로운 시작을 하기엔 전혀 늦지 않았고 오히려 딱 좋은 타이밍이에요.
음향 엔지니어가 되는 길, 꼭 정해진 루트만 있는 건 아니에요.
학위나 전공 없이도 시작 가능합니다.
실제로 음향 엔지니어 분들 중엔 전문대나 대학을 나오신 분들도 있지만,
현장 경험으로 시작해서 경력 쌓고 커리어 이어가시는 분들이 훨씬 많아요.
즉, 꼭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길은 열려 있다는 뜻이에요.
음향 관련 알바 → 현장 경험
질문자님처럼 장비라도 나르면서라도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
그게 이미 반 이상은 시작한 거예요.
추천드리는 건 공연장 스태프, 소극장 무대 보조, 렌탈 음향회사 보조 알바예요.
처음엔 장비 나르기나 셋업 보조 정도지만, 거기서 배울 수 있는 게 정말 많아요.
현장에서는 ‘지켜보는 눈’이 실력만큼 중요하니까요.
무료 온라인 강의나 유튜브 공부도 병행해 보세요.
요즘은 DAW(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 예: 큐베이스, 로직, 프로툴 등) 다루는 법이나
음향 기초를 유튜브로도 꽤 퀄리티 있게 배울 수 있어요.
‘음향 기초’, ‘믹싱/마스터링 기초’ 같은 키워드로 찾아보시면 좋아요.
지인 소개 → 공연 도와주기 → 네트워크 쌓기
사실 이 바닥은 네트워크가 정말 큰 힘이 돼요.
처음엔 봉사처럼 도와주면서 시작하더라도,
성실하게 하다 보면 ‘다음에 또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받는 일이 생기거든요.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자면요…
일단 현장 알바부터 시작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공연기획사, 소극장, 교회 음향팀, 지역 문화회관 이런 곳에
‘음향 스태프 보조’나 ‘셋업 도우미’로 알바 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꼭 찾아보세요.
학교를 안 가더라도, 포트폴리오처럼 내가 작업한 걸 쌓아가고,
경험과 태도를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진짜 중요한 건 지금 움직이는 용기예요.
꿈은 어쩌면 용기 내서 발을 딛는 그 순간부터 이미 시작된 걸지도 몰라요.
질문자님, 응원합니다.
처음이라고 해서 위축되지 마시고,
오히려 지금처럼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는 그 모습 자체가 정말 멋있어요.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걸어가다 보면 분명 꿈에 가까워질 거예요.
채택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