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전반부, 후반부 2개로 보면 전반부가 장황하고 어수선한데, 후반부는 내내 같은 장면들입니다. 전반부는 아침에 버스를 타고 어느 한적한 교외지역에 당일 여행을 갔다가 별다른 일 없이 오후에 집으로 돌아오는데, 원래 집이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어둑어둑해져서 집으로 추정되는 곳에 들어가 밥을 먹고, 바로 옆동네 좋은 초고층 아파트에 좋아하는 여자가 살아서 산책하러 둘러보다 내려오는데, 뭔가 아쉬워서 다시 그 아파트를 향해 가는게 전반부 내용이고요. 후반부는 그 동네가 영세하고 오래 된 단독주택 이런 집들이 언덕길에 다닥다닥 붙은 일명, 과거 80~90년대 달동네? 같은 곳인데 앞에서 볼때 좋은 초고층 아파트가 마치 타워팰리스 같은 요새, 성곽처럼 우뚝 솟아있는데, 나갔다가 다시 그 집안에 가서 여자애를 만나보려고 가는데, 막상 다른 길로 해서 가니 그 아파트가 보이지 않고, 언덕길 꼬불꼬불한 골목들을 헤매다니면서 길에서 우연히 누군가 버린 좌식의자가 있길래 앉아서 쉬려고 앉았는데, 그게 허공에 붕~ 뜨길래 하늘을 날듯 (하지만 생각처럼 빨리 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들 도보하는 속도이고, 그나마도 허공에서 다리로 땅짚고 구르는 시늉을 해야 가속도가 붙어 앞으로 나가는 식)으로 불편하긴 해도, 걷는 것 보단 훨씬 나아서 꿈에서 내내 그걸 타고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xx아파트로 가려면 어디로 가느냐?" 라고 물으면 다들 친절하게 손으로 방향은 알려주지만, 막상 따라 가도 그 xx아파트는 보이지 않습니다. 도중에 비도 내리고, 마침 허름한 비닐 우산을 들고 있어 막기도 하고, 분명 저곳에 그 xx아파트가 있었는데, 꼬불꼬불한 길 골목을 좌식의자에 앉아 둥둥 떠다니며 찾아다니는 꿈입니다.
꾸신 꿈이 매우 흥미롭고 생생하게 기억되셨을 것 같습니다. 꿈속에서 여러 상징적인 요소들이 나타나 복잡하면서도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합니다.
꿈에서 좌식 의자에 앉아 허공에 떠다니는 모습은 현재 자신의 위치나 안정감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의자는 주로 개인의 '자리'나 '입장'을 상징하는데, 공중에 떠서 움직이는 것은 현실에서 본인이 발을 딛고 있는 상황이 불안정하거나 어딘가에 온전히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 . 빨리 나가지 못하고 힘을 써야만 겨우 나아가는 불편함은,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고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심정을 보여줍니다. 의자에 앉아 높이 나는 것은 현실에서의 안정감 부족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
또한, 꿈의 전반부와 후반부에서 나타난 초고층 아파트와 달동네의 대비는 현재 본인이 처한 상황과 지향하는 이상적인 목표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초고층 아파트는 본인이 이루고 싶은 이상적인 목표나 동경하는 대상, 혹은 그곳에 거주하는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상징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달동네 같은 오래된 동네를 헤매는 모습은 현재 본인이 느끼는 현실적인 어려움이나 혼란스러움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 아파트를 계속해서 찾으려 하지만 길을 헤매고 찾지 못하는 것은 현재 중요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그 방향성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목표 달성에 난관이 있음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 비가 내리고 우산으로 막는 장면은 이러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심리적 부담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파트를 찾으려는 시도 자체가 현재 격동기에 접어들어 많은 일들이 발생할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전반적으로 이 꿈은 현재 자신의 삶에서 특정 목표나 이상을 향해 나아가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불안정함과 방향성에 대한 혼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목표를 향한 열정은 있으나, 현실적인 제약이나 막연함으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