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도 어디쪽 억양이 있을까요? 저는 학교다닐때 수학이랑 외국어는 다 찍었어서 못합니다누나가 영어를 잘합니다 저는
저는 학교다닐때 수학이랑 외국어는 다 찍었어서 못합니다누나가 영어를 잘합니다 저는 영어라면 다 똑같은 영어지그런 마인드인데 또 그게 억양이 있다네요 누나는 t를빼고발음하고 바스켓을 바아스킷 이러니 영국식이라고 합니다저는 영어를 못하니 도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고요 있나요?
네, 영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영어는 다 똑같은 영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영어는 한국어에 다양한 사투리가 있는 것처럼 지역별로 억양(Accent)과 사용하는 어휘가 매우 다릅니다.
님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누님의 설명을 바탕으로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가장 대표적인 차이: 미국 영어 vs. 영국 영어
누님께서 말씀하신 't를 빼고 발음'하거나 '바스켓을 바아스킷'으로 발음하는 것은 가장 대표적인 영국식 영어의 특징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영어는 크게 **미국식 영어(American English)**와 **영국식 영어(British English)**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미국식: 단어 중간에 오는 't'를 부드럽게 굴려서 'ㄹ'에 가깝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영국식: 't' 소리를 분명하게 내거나, 아예 소리를 내지 않고 목으로 막는 듯한 소리(glottal stop)를 냅니다.
* Water: 워터 (wo-tuh) 또는 워-어 (wo-'uh)
* Butter: 버터 (buh-tuh) 또는 버-어 (buh-'uh)
* 미국식: 'a'를 '애'([æ])에 가깝게 짧게 발음합니다.
* 영국식: 'a'를 '아'([ɑː])에 가깝게 길게 발음합니다. 이것이 바로 누님이 말씀하신 '바아스킷'입니다.
* Basket: 바아스킷 (bah-skit)
* 미국식: 단어 끝이나 자음 앞에 오는 'r'을 혀를 굴려서 확실하게 발음합니다.
* 영국식: 단어 끝이나 자음 앞에 오는 'r'은 거의 발음하지 않습니다.
억양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단어 자체가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입니다. 영국 안에서도 런던, 리버풀,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의 억양이 모두 다릅니다. 그 외에도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다양한 영어 억양이 있습니다.
* 호주 영어 (Australian English): 'a'를 '아이(ai)'처럼 발음하는 등 독특한 모음 소리와 문장 끝을 살짝 올려 말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 mate -> 마이트)
* 스코틀랜드 영어 (Scottish English): 'r' 발음을 강하게 굴리는 것이 특징이며, 매우 독특해서 다른 영어권 사람들도 알아듣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인도 영어 (Indian English): 인도 고유의 언어와 섞여 독특한 리듬과 억양을 가집니다.
결론적으로, 질문자님의 누님께서 정확히 알고 계신 것입니다. 영어를 못하신다고 해서 이런 차이를 모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한국인들도 제주도나 경상도 사투리를 처음 들으면 낯설게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누님께서는 아마도 영국 드라마나 영화를 즐겨 보시거나 영국식 영어에 익숙하신 것 같네요. 다음에 누님과 함께 미국 영화와 영국 영화를 연달아 보시면, "아, 이게 이 차이구나!" 하고 훨씬 재미있게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