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테마파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입니다.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 대형 테마파크에서도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소규모 테마파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세 곳 모두에서 고객 칭찬글과 긍정적인 리뷰를 많이 받았으며,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이 일을 꾸준히 해왔습니다.문제가 된 사건은 근무 중 티켓 확인을 하던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낯을 많이 가리는 아동이었고, 저는 업무상 티켓(혹은 팔찌)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여러 차례 부드럽게 시도한 끝에 확인을 하고, 아동을 탑승시켰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야 확보를 위해 가볍게 터치가 있었으나, 아이가 순간적으로 팔을 뿌리친 상황이었고, 확인 직후 바로 탑승 및 기구가 정상적으로 출발했습니다. 당시 함께 근무하던 동료 직원도 상황을 확인하였고, 현장에는 측면 CCTV가 있었기에 해당 영상은 경찰 측에 증거자료로 제출하였습니다.하지만 놀이기구 종료 후 아동의 보호자분께서 공개된 탑승장 앞에서 “그 따위로 할 거면 아이 상대하는 직업 하지 말라”며 심하게 항의하셨고, 저는 업무상 팔찌 확인이 필수적인 절차이며, 메뉴얼에 따른 것이었음을 안내드렸습니다. 이후 상황이 정리된 줄 알았으나, 보호자 분께서 현장에서 경찰을 호출하셔서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를 하셨고, 이후 경찰서에 출석하여 사실 그대로 경위를 설명드렸습니다. 혹시나 많이 불쾌하셨다면 사과의 말씀도 전해달라고 하였습니다.그 기간 동안 근무 중이던 사업장의 경영이 악화되어 임금 체불이 계속되었으나, 제가 퇴사하게 되면 법적 대응 과정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구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약 4개월 이상 퇴사를 하지 않고 출근을 지속했습니다. 다른 직원들이 파업으로 출근하지 않던 시기에도 저는 해고될 위험을 무릅쓰고 근무를 이어갔습니다.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필요한 상황에 대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관련태그: 미성년 대상 성범죄, 폭행/협박/상해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