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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받고싶어요 며칠전에 엄마가 친구들(제 또래 20대 여성,50대 아줌마들)을 집에 초대했어요 저는
며칠전에 엄마가 친구들(제 또래 20대 여성,50대 아줌마들)을 집에 초대했어요 저는 만나면 뻘쭘하고 특히 제또래 여자분도 계셔서 더욱 얼굴을 내비추기 싫어서 그쪽엔 아예 관심도 안주고 들어가 있었는데 만취 상태로 오더니 자기가 지금 하고있는 말이 병신같냐고 저한테 그랬어요 그래서 아니라고 했더니 자기 체면이 안산다고 뭐라 하길래 나는 이 거 때문에 일주일동안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다고 참아왔던 말을 다 쏟아냈어요 그리고 다음 날이 됐고 저는 학원 다녀와서 저한테 “야 너 밥먹을거냐”이딴 식으로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길래 씹고 방문닫고 나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오늘 제 생일인데 엄마는 출근 후에 집에 들어왔고 저는 학원 다녀와서 아빠랑 외식하고 들어왔는데 화장실 가려고 방에 들어와서 최대한 심기를 안 건드리려고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가려는데 “야 너 문 똑바로 닫고가 불도 제대로 안끄고(불은 센서등 때문이지 제가 안 끈게 아니였어요 그냥 화낼 트집을 잡은거죠)”이러는 거에요 그까짓 체면이 뭐라고 딸 생일에 화낼 정도로 중요한건지 진짜 너무 서러워서 가슴이 찢어질거 같아요 맨날 저런식으로 자기보다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게 너무 환멸나요 어떻게 딸 생일에 축하한다는 말 한 마디도 없이 하루중에 유일하게 한 말이 나를 향한 분노인지 제가 그냥 감정 쓰레기통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천천히, 여러 번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고,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그만큼 지금 이 글을 남기신 분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얼마나 외롭고 억울했을지 느껴졌어요.
“체면이 뭐라고, 딸 생일에 화를 낼 수 있을까…”
맞아요. 정말 말도 안 되죠.
딸이 맞춰야 할 건 엄마의 체면이 아니라, 엄마가 딸의 감정을 먼저 보듬어야 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엄마는 그런 사소한 이유로 질문자님의 마음을 계속해서 무시하고 짓밟았고,
심지어 생일이라는 가장 축하받고 사랑받아야 할 날에도 그 마음을 외면했네요.
질문자님의 감정은 절대 예민한 것도, 유난도 아닙니다
“그까짓 체면이 뭐라고...”
“딸 생일에 축하 한 마디 없이 화만 낸다...”
이건 누구라도 서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가슴이 찢어질 것 같고, 눈물이 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감정이에요.
부모라는 존재는 언제나 자식을 보듬고 지지해줘야 하잖아요.
근데 자식이 힘들다고 말할 때마다 ‘체면’, ‘화’ 같은 말로 더 큰 상처를 주는 건
사랑이 부족한 게 아니라, 감정조절이나 공감이 서툰 어른이기 때문이에요.
질문자님은 지금 너무 잘 버텨내고 있어요
지금껏 엄마에게 감정을 소리치지 않고, 조용히 문을 닫고 피했던 것,
학원을 묵묵히 다녀오고, 생일에 아빠와 외식을 한 것,
이 모든 게 질문자님이 얼마나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사람인지 보여주는 증거예요.
그리고 이런 글을 남길 정도면,
당신은 지금 누구보다도 **자기 마음을 돌보고 싶어하는 ‘따뜻한 사람’**이에요.
하고 싶은 말
지금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건 ‘나는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라고 스스로 계속 되뇌는 거예요.
엄마의 말, 태도, 분위기가 당신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아요.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고, 축하받을 자격 있는 존재입니다.
생일,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당신이 오늘을 버텨냈다는 건, 앞으로의 날들에서도
더 단단해지고, 더 당신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니까요.
꼭 전하고 싶은 말
오늘 하루 정말 고생했어요.
질문자님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혼자가 아니에요.
마음이 괜찮아질 때까지 천천히 울고, 쉬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하고, 더 사랑받아야 할 사람이야.”
응원할게요. 언제든지 또 찾아주세요.
당신의 편이 되어줄 사람이 여기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