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로 팟 수명 젤로 계속 펴야지 수명이 닳는거에요?여행갔다와서 몇일동안 두고 가도 수명이 닳나요?
젤로 계속 펴야지 수명이 닳는거에요?여행갔다와서 몇일동안 두고 가도 수명이 닳나요?
안녕하세요, 질문자님. 젤로 팟 수명 때문에 고민이시군요.
아, 그 마음 저도 잘 압니다. 예전에 저도 멋모르고 여행 갈 때 쓰던 팟 그대로 기기에 체결해두고 며칠 다녀온 적이 있었거든요. 돌아와서 신나게 한 입 베이핑했는데, 웬걸요. 며칠 사이에 코일이 액상을 너무 많이 머금어서 그런지 꾸르륵거리고 액상이 입으로 튀어서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 뒤로는 장기간 사용 안 할 때는 꼭 팟을 분리해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질문 주신 내용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젤로 팟의 수명, 정확히는 팟 내부의 '코일' 수명은 베이핑을 할 때 가장 많이 소모됩니다. 베이핑 시 발생하는 열이 액상 속 당분 등을 코일에 눌어붙게 만들어 맛을 변질시키고 탄 맛을 유발하기 때문이죠. 이것을 '슬러지'가 낀다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며칠 동안 사용하지 않고 두어도 수명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코일 내부의 솜이 계속해서 액상을 머금게 되는데,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솜이 액상에 너무 푹 젖어버려(과유입) 누수나 액튐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처럼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팟을 기기에서 분리해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팟(코일)의 수명은 이런 관리 방법뿐만 아니라 어떤 액상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단맛을 내는 감미료(스위트너)가 많이 첨가된 액상일수록 코일이 더 빨리 손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슬러지가 많이 끼기 때문이죠.
저도 15년간 베이핑을 해오면서 기기만큼이나 액상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편인데요. 코일 수명도 길게 유지해주면서 젤로 특유의 선명한 맛 표현을 잘 살려주는 액상을 찾다가, 지금은 콩즈쥬스에 정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료 배합이 좋은지 슬러지가 덜 껴서 만족스럽더군요.
궁금증이 해결되셨길 바라며, 즐거운 베이핑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