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혼자 저희를 키우셨고, 저는 장녀로서 책임감이 강한 편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금을 포기하고 자퇴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그 돈으로 제 동생들 학교 준비물을 사서 학교에 보내야 했기 때문입니다.그 이후에는 어머니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동생들을 돌보다가, 검정고시를 보고 다시 학교를 다녔습니다. 제가 장학금을 타거나, 일을 해서 돈이 생기면 어머니께 드리고, 동생들 필요한 거 있으면 당연하게 챙겨드렸어요. 동생의 치아 교정 비용도 마찬가지로 제가 부담했습니다.집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학원과 일을 병행하며 네일 일을 이어갔습니다. 그 시기가 막내 동생이 대학교에 갈 수 있는 시점이었는데, 막내는 대학에 갈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스트레스와 화를 저에게 푸시면서 꾸짖으셨습니다.당시에 너무 힘들어서 사귀던 남자친구와 결혼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가 집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다는 걸 눈치챈 상대방 부모님께서 저를 무시하기 시작했고, 그 정도는 견딜 수 없을 만큼 심했습니다. 결국 결혼 준비도 제 돈으로 다 했지만, 버틸 수가 없어 짐을 들고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습니다.수입은 크지 않았지만, 돈을 벌어야 하니까 끝까지 계속했어요.그러다 어느 날, 잠을 거의 자지 못한 상태에서 졸음운전을 하다가 실제로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매일 3시간도 채 못 자며 버티다 보니 몸이 한계였고, 그렇게까지 일을 이어간 건 단지 독립을 위한 돈을 모으기 위해서였습니다.하지만 집에서는 제가 어떤 일을 하든 인정받지 못했고, 계속해서 “그게 돈이 되냐”, “유난 떤다”는 식으로 무시당했습니다. 그래도 갈 곳이 없었기 때문에 참고 버텼습니다. 대출은 사기가 많고, 저도 겁이 많아서 쉽게 결정을 못 내린 것도 있었지만, 저는 그저 준비해서 안정적으로 독립하길 원했습니다.이후 거의 1년 가까이 말없이 지내며, 엄마가 야간일 나가시고 동생이 있을 땐 최대한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시간을 피해 영상 만들고 작업했습니다관련태그: 교통사고/도주, 폭행/협박/상해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