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담배 끊게 하는 법 전 중2이고 아빠가 45세정도인데아빠가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어요..담배에 나가는 돈도 아깝고,
전 중2이고 아빠가 45세정도인데아빠가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어요..담배에 나가는 돈도 아깝고, 물론 끊기 진짜진짜 어려운거 알지만 죽을때까지 필 건 아니잖아요. 아빠도 이제 나이 들어가는데 진심으로 끊었으면 좋겠어요..제가 계속 끊자고 말하면 엄청 화내고 짜증낼거에요. 그래서 말을 못했어요 아빠랑 싸울거같아요ㅡㅡ집요하게 말한다고 들을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싫어할듯 합니다역시 본인의 의지 없이는 끊기 어렵겟죠?ㅠ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니 저 어릴 적 생각이 나서 마음이 찡하네요. 저희 아버지도 정말 알아주는 애연가셨거든요. 거실에 늘 담배 냄새가 배어 있었고, 어린 마음에 아버지 건강이 너무 걱정돼서 "아빠, 담배 좀 그만 피우면 안 돼요?"하고 용기 내어 말씀드렸다가 "어린애가 어른들 일에 참견하는 거 아니다"라는 핀잔만 듣고 방에 와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버지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인데, 오히려 관계만 서먹해질까 봐 더는 말도 못 꺼내고 속으로만 끙끙 앓았죠. 질문자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할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질문자님께서 생각하신 것처럼, 금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흡연자 본인의 의지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안 피우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니코틴이라는 강력한 중독 물질에 뇌가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의지만으로 끊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어렵습니다. 오히려 주변에서 '끊어라'라고 압박할수록 스트레스를 받아 흡연 욕구가 더 강해지는 역효과가 나기도 합니다. 아버님께서 짜증을 내시는 것도, 질문자님이 미워서가 아니라 금연에 대한 압박감과 니코틴 의존성으로 인한 복합적인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직접적으로 '담배 끊으세요!'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아버님 스스로 금연의 필요성을 느끼실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빠, 저는 아빠랑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여행도 다니고 싶어요." 와 같이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서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면서도 질문자님의 진심을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최근에는 연초 담배의 유해성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액상형 전자담배를 고려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담배 특유의 냄새가 없고, 타르나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 물질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금연으로 가는 중간 과정으로 선택하는 것이죠. 물론 이것 역시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연초 담배를 당장 끊기 어려워하는 아버님께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15년 넘게 베이핑을 해오면서 건강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왔습니다. 연초 담배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넘어오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삶의 질이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아버님께서 먼저 관심을 보이신다면, 그때 자연스럽게 관련 정보를 찾아봐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진심 어린 마음이 분명 아버님께도 전달될 겁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따뜻한 응원으로 아버님 곁을 지켜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