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는 1년이 넘었는데요 저랑 전남친이 같은 반이라서 매일 만납니다 2년 연속으로 같은 반이에요 나쁘게 끝난 것도 아니라서 장난도 조금씩 합니다 저랑 전남친 포함 7명이서 따로 만나서 논 적도 몇번 있어요 미련 남은 건 절대 아니고요 헤어지고 난 후에도 전남친 친구들이 계속 저랑 전남친을 엮어서 저도 모르게 계속 진짜로 싫어하는 표정을 지었나봐요 제 친구 말로는 제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대요 나쁘게 끝난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그런 표정까지 지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작년에는 계속 그런 표정을 지었는데 올해는 친구들이 엮는 게 익숙해지기도 했고 별로 타격도 없어서 그냥 넘어가요 근데 제가 먼저 좋아해서 먼저 다가가고 먼저 고백도 하고 먼저 손도 잡고 그랬는데 그런 표정을 꽤 오랫동안 지엇다는 게 전남친한테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걔는 연애할 때 진짜 노력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잘해줬어요 그래서 더 미안해요 이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장문의 문자를 해도 될까요? 이제 곧 졸업이라서 만날 일도 없을 것 같아요 다시 한번 말하자면 미련 진짜 없어요 연애할 때 잘해줄 걸 이런 후회는 하긴 하지만 헤어진 걸 후회 하진 않아요
나쁘게 끝난게 아니다. 라는데 좋은 끝남은 없습니다.
헤어지고나서 언급되면 그사람이 좋은 사람이던 아니던 싫은 표정이 나올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굳이 그걸로 장문의 문자를 보내기보단 그냥 고마웠다면 평범하게 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