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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ADHD인데 끈기 개선하는 법 있을까요? 하고싶은건 많은데 끝까지 하질 못해서 너무 스트레스받아요회사를 다니다 보니까 행동으로

하고싶은건 많은데 끝까지 하질 못해서 너무 스트레스받아요회사를 다니다 보니까 행동으로 실천해야 하는건 바로바로 이루어지지 않아 시도도 안한게 태반입니다. 근데 반대로 접근이 쉬운건 책이라고 생각을 해서 읽고싶은 책이 있으면 eBook 결제해서 읽지만 끝까지 못읽어요. eBook은 7개 정도 산 것 같은데 다 읽은게 한 권밖에 안 되고 그냥 책만 산것도 아니고 갑자기 수학공부가 하고싶어서 문제집도 eBook으로 사놓은 것도 있는데 몇번 하다가 말았어요. 근데 문제가 eBook이 끝이 아니고 실제책도 계속 사놓고 다 읽질 못하고 한국사, 한국사 만회책, 일본어, 영어, 토익, 영단어책, 그리스로마신화 전권 이렇게 있는데 정말 단 하나도 끝낸게 없고 단 하나도 끝날 고지가 안 보일 만큼 찔끔 하고 다른거 했다가 또 다른거 했다가 안 했다가 이래요. 그리고 책을 벗어나선 정치도 관심있게 봤다가 주식도 공부했고 향수쪽도 배워보고싶고 노래도 하고싶고 미술도 하고싶고 심리학도 공부하고싶고 우주, 별자리 그런것도 공부하고싶고 심지어 자격증도 필기만 딴게 3개예요. 실기까지 따고 싶은데 그땐 또 다른거에 눈이 팔려서 못땄어요.ㅜ 진짜 너무 스트레스받고 그냥 화가 나고 계속 늘어나기만 늘어나고 끝내질 못해요. 정신과도 가야되는데 주말엔 늦게 일어나서 못간게 지금 2주째예요. 다닌진 지금 6주? 된 것 같은데 못간 주가 3주예요. 갔던 3주에 2주는 밤 새고 갔어요. 지금 글 적는 것도 오늘 생각이 많아 생각정리겸 일기 쓰다가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내가 원하는 진로는 무엇인가가 떠올라서 유튜브에 꿈을 찾는 법 그런 영상 보다가 꿈을 찾기 전에 내가 하고싶은 건 다 하고나면 꿈을 찾는데 수월할 것 같아 끈기부족은 무조건 해결해야된다고 생각들어서 글 올려요. 진짜 이유가 뭔가요? 왜 이런거예요? 어떻게 고치나요? 약 병행하면 고치기 쉬울까요? 도와주세요 진짜 너무 화나요 참고로 나이는 21세입니다.
읽으면서 느껴지는 답답함이 굉장히 선명해요. 하고 싶은 건 정말 많고, 흥미도 다양하게 가지는데, 정작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자책하고 화가 나시는 거잖아요. ADHD를 가진 분들이 흔히 겪는 딜레마예요. 관심은 폭발적으로 생기는데, 끈기가 따라주지 않아 성취감이 쌓이지 않는 패턴.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ADHD 뇌는 보상 시스템이 일반적인 사람과 달라요.
즉각적인 흥미·자극에는 빨리 반응하지만,
장기적 보상·반복에는 쉽게 지치고 흥미를 잃습니다.
그래서 eBook, 책, 자격증처럼 “처음 살 때”는 동기부여가 확 솟구치는데, 막상 꾸준히 이어가려면 두뇌에서 보상이 안 오니까 금방 다른 자극으로 이동하는 거예요. 이것은 게으름이나 성격 탓이 아니라, ADHD의 신경학적 특성입니다.
끈기 개선을 위해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
목표를 잘게 쪼개기
“책 한 권 끝내기” 같은 큰 목표 대신 “오늘은 10쪽만 읽기”처럼 아주 작게. 성취감이 쌓여야 뇌가 보상을 느끼고 이어가기 쉬워집니다.
시간 제한 걸기
‘하루에 10분만 한다’라고 정해두면 오히려 부담이 줄고 실행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즉각적인 보상 붙이기
예를 들어 20분 집중 후 좋아하는 커피 마시기, 공부 끝나면 유튜브 10분 보기. ADHD는 ‘즉시 보상’이 있어야 동기가 유지됩니다.
환경 설계하기
책이 늘어나는 게 부담이라면, 앞으로는 “읽고 끝내기 전까지 새 책은 금지” 같은 자기 규칙을 만들어 두세요.
약물 치료 병행
이미 정신과를 다니고 계시다니, 약물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세요. ADHD 약물(예: 메틸페니데이트 계열, 아토목세틴 등)은 뇌의 집중 회로를 안정시켜서 끈기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의지로 버티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인 보조가 돼요.
중요한 포인트
지금 스스로 “끈기 부족을 무조건 고쳐야만 꿈을 찾을 수 있다”라고 압박하시는 게 더 큰 스트레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끈기 문제는 완전히 없애야 하는 결함이 아니라, 관리하고 보완할 수 있는 특성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아요.
ADHD 특성을 활용해서, 다양한 흥미를 가진 사람으로서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을 찾는 것도 가능합니다. 넓게 탐색하는 건 장점이 될 수 있고, 다만 완주가 필요한 순간에는 약물·환경·작은 목표 설정으로 보완하는 거죠.
결론
당신이 게으른 게 아니라, ADHD의 뇌 구조가 그렇게 작동하는 겁니다. 약물과 전략을 함께 쓰면 “끈기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훨씬 쉬워질 거예요. 지금처럼 스스로를 탓하면서 악순환에 빠지지 말고, 정신과 진료를 꾸준히 이어가는 게 첫걸음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아래 추가로 정리 해놨어요.
https://blog.naver.com/ehuyne23/224001810923 image 끈기 부족, 집중 안 될 때 ADHD? 실행력 높이는 실전 전략 7가지
목차 ADHD와 끈기 부족의 관계 불안정한 집중력, 단순 의지 문제일까요? 목표 쪼개기로 뇌의 부담 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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