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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치매 때문에 힘이 듭니다. 30년 전에 부모님 이혼하시고, 전 3년 간 아버지(75세)랑 살다가 군대

30년 전에 부모님 이혼하시고, 전 3년 간 아버지(75세)랑 살다가 군대 다녀 오곤 혼자 살다가 15년 전부터 아버지가 허리수술, 어깨수술 등.. 연락오면 어딘든 달려가서 병원비의 대부분을 결제 해 드리고,(아버지 쭉 혼자 사셨고, 이사를 많이 하심) 명절 때 용돈 꼬박꼬박 드렸고, 몇 년에 한번씩 방문도 하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아버지 병원비로 2천만원 이상은 나간 것 같습니다. 적은 돈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제 처지가 마통 2개 합이 -3천만원 찍혀 있고, 집 대출 1억3천, 차할부 2천..4식구이며 와이프는 프리렌서, 전 연봉 8,0000(45세)인데 매달 조금씩 마이너스 찍더니 이 지경까지..산소포화도 저하로 입원, 저혈당으로 입원, 골절로 입원.. 일하다 말고, 혼자시고 돈도 없는 아버지 뒷바라지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혼자 경주에 사시는 아버지에게 3년 전부터 치매라는 병이 찾아 왔습니다. 전 경기도에 쭉 살고 있었고요.인지력이 저하는 되셨지만 혼자 생활하시는데 큰 문제가 없어 보여 요양사3시간 방문돌봄으로 식사 잘 하시고, 약 잘 드시니 호전되셨습니다. 근데 이게 착오였을까요. 지금 생각해 보니 호전이 아니라 잠시 치매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아버지댁 지구대에서 연락 오더군요. 치매증상으로 여러 번 출동했었고, 주변 사람에게도 피해를 다수 주셔서 "이젠 아드님이 돌 봐 주셔야겠다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집으로 모시자하고 짐 챙겨서 저희 집으로 모셨죠.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제 아들 방을 빌려 저와 아버지랑 같이 자기로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좀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새벽 3시쯤 잠꼬대를 하시다 깨시더니 현실과 구분이 되지 않으시는지 큰 소리로 외계어를 구사하더니 거실로 나와 가래침 캭퉤하시더니 화장실에 들어가 다시 시작되는 큰 목소리의 외계어 발사.. 느꼈습니다. 옆에 케어 가능한 사람이 있으면 모를까 이건 '아니다' 라고.. 1. 제가 케어하면 가정경제파탄2. 며느리는 저와 결혼한 후로 아버지의 옳바른 언행을 본 적이 없음. 간병불가. 그리고 여자인 며느리가 치매남자노인을 케어하는건 불가능.. 거동이 가능해 어떠한 나쁜 행동을 할 지 모름.그래서 다음 날 아침 긴 시간의 설득 끝에 요양병원에 입원하였고, 이 또한 10일 정도 밖에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요양병원 대낮 탈출 후 음주! ㅎㅎ 아버지에게 전화오더군요. 여기서 근무하는 간호사들 자신을 괴롭힌다고.. 쌩 지x을 하셔서 가서 퇴원시켜 제 차에 앉아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이야기를 시작한지 1분 만에.."내가 연기한거다.. 경주 집으로 보내다오! 이번이 사고 치는거 마지막이다 한 번만 믿어다오"하시더군요.. 웃음도 안 나오더군요. 1년 안에 본인이 어디 아프거나 치매증상이 나타나면 그 땐 제가 무슨 말을 하든 다 듣겠다고.. 저도 지쳤었죠.. 모르겠다하고 짐 챙겨 다시 경주로 모셔다 드리고 3시간방문요양으로 6개월 간은 또 잠잠히 잘 지내신 거 같네요. 같네요..또 시작되었죠. 주변 사람들과 방문하시는 요양사님도 끝까지 왔다고.. 그래서 장기요양등급변경 신청(현재 주거급여, 생계급여, 차상위의료비본인부담경감대상자, 5등급ㅡ4등급으로)을 하고, 공단직원 방문하고, 병원방문하여 의사소견서도 제출하여 이제 판정일만 기다렸다가 저희 집 근처로 괜찮아 보이는 요양원도 상담해 놓은 상태에 더 이상은 주변 분들에게 피해 드리는 건 안되겠다하고 그 동안 아버지를 가족처럼 잘 봐 주셨던 요양사님, 아버지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또 짐 다시 경기도 수원쪽 요양병원으로 판정날 때까지(20일~30일)만 참고 무릎, 허리, 어깨 아프신데 물리치료, 한방치료 받으시며 식사 잘 하고, 약 잘 드시면 분명 치매증상 호전되어 요양원 입소시켜 드리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치매증상이 하루가 100이라면 70은 정상 30은 환각, 환청, 알지 못할 말 시전)정신있으실 때.. 수백번 말씀 드렸죠. 현 상황과 참아 주시면 앞으로 더 좋아 지실거고, 요양원으로 모시겠다고..저녁 늦게 입원시켜 드리고, 다음 날 아침 전화하니 하시는 말씀이 "날 이런 곳에 쳐 넣어 놓고 식사하셨냐는 말이 나오냐? 나를 이렇게 속여? 이제 막나가는구나.." 나도 모르게 시장 한가운데서 고함을 지르며.. "그럼 제가 더 어떻게 해야겠냐고 하니.. " 앞으로 전화하지 마라"하며 끊어 버리더군요. 이런 일로 부부싸움한게 15년 째이며, 저 또한 허리랑 발목이 좋지 않아 2교대 근무도 버거운 상태라 몸과 마음이 많이도 지쳐 있다가 이 곳에 긴~ 하소연 글 올려 봅니다. 이젠 진심으로 연을 끊고 싶습니다. 전화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이 상황에 제가 진짜 휴대폰 off한채로 생활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법의 처벌을 받을까요? 아님 다른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아버지와 연을 끊고 싶네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아마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거예요.
한 동안은 연락은 잠깐 스탑하는 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파더 (The Father, 2020)라는 영화가 있는데, 한 번 시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치매 노인의 영화가 전개가 됩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버지를 조금이나마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2013) -> 이 영화는 자기 자신을 위해 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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