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는데 전담 가져가도 되나요 전에 친구들만 버블몬 일본 가져갔는데 안들켰고 그 후로 두번다 아보카도 베이비 가져갔는데 안들켯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자님 글을 보니 저도 옛날 학창 시절 수학여행 갔을 때가 떠오르네요. 괜히 들떠서 친구들과 밤새 이야기도 나누고, 선생님 몰래 작은 일탈을 꿈꾸기도 했었죠. 아마 질문자님도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생각에 설레는 마음과 함께 조금은 다른 고민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 마음이 어떤 건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져가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는 국내선이라 국제선만큼 까다롭지는 않지만,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전자담배 기기와 액상은 배터리 및 액체류로 분류되어 엑스레이 검사 시 높은 확률로 발견됩니다. 운 좋게 통과되더라도, 선생님들께서 소지품 검사를 하실 수도 있고, 숙소에서 사용하다가 적발될 위험도 훨씬 큽니다. 친구분들이나 질문자님이 이전에 운이 좋았을 뿐, 이번에도 괜찮을 거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만약 적발된다면 기기나 액상을 뺏기는 선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학교 규정에 따라 징계를 받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즐거워야 할 수학여행 전체를 망치게 될 수도 있어요. 부모님께 연락이 갈 수도 있고요.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감수해야 할 위험이 너무 크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15년 동안 베이핑을 해온 사람이지만, 질문자님께는 이번 수학여행만큼은 잠시 내려놓으시라고 진심으로 조언하고 싶습니다. 친구들과 제주도의 멋진 풍경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데 집중해 보세요. 나중에 돌이켜보면, 무언가를 숨기며 마음 졸였던 기억보다 친구들과 온전히 함께했던 시간이 훨씬 더 값지게 느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