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흡연을 20년동안 해오고 있는 중인데 20대 시절 금연을 한 차례 성공을 했다가 후배 녀석이 준 담배 하나를 참지 못하고 피웠다가 끊기가 더 힘들어져 현재까지 흡연을 계속해 왔는데요 이제 건강도 그렇고 담배를 사는데 드는 비용도 그렇고 해서 다시 금연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근데 제 직업이 오토바이 운전직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하는 직업이라 정신력만으로는 힘들 것 같은데 어떡해야 다시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어보니 과거 제 모습이 떠올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저도 질문자님처럼 10년 넘게 하루에 한 갑씩은 꼭 태우던 골초였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받는 날이면 두 갑도 넘게 피우곤 했죠. 금연 시도요? 당연히 해봤습니다. 그런데 꼭 술자리나 힘든 날 동료가 '딱 한 대만' 하고 건네는 그 유혹을 못 이기겠더라고요. 그 한 대 피우고 나면 '에이, 망했다' 싶어서 다시 줄담배를 피우게 되는 그 심정, 너무나도 잘 압니다.
질문자님처럼 정신력만으로 금연을 시도하는 것은 '의지력과의 싸움'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심한 환경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끊는다'는 생각보다 '대체한다'는 접근법을 추천드립니다. 흡연의 핵심은 니코틴 의존성도 있지만, 연기를 들이마시고 내뱉는 '행위' 자체에 대한 습관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운전직처럼 중간중간 휴식이 필요하고 입이 심심할 때, 그 습관을 대체할 무언가가 없다면 연초의 유혹을 이기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저 역시 이런 이유로 15년 전부터 연초를 액상형 전자담배로 바꾸었고, 여러 제품을 거치다 지금은 콩즈쥬스가 제 입맛에 가장 잘 맞아 정착해서 사용 중입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연초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담배를 태울 때 발생하는 타르나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 물질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특유의 쩐내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담배를 참아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흡연 습관은 유지하되 건강에 덜 해로운 방식으로 욕구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금연 성공률을 비약적으로 높여줍니다.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해 온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본인에게 맞는 대체재를 찾아 점진적으로 바꿔나가는 방법을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