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인생 반을 그 분이랑 보냈어요 제 마지막 10대도 그분이였어서 좋았고 기다려달래서 기다려줬고 오래만났는데 금방 여자친구가 생겼더라구요 그러면 그냥 기다려달라고 하지말지 이제 저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할꺼 하면서 살면 되겠죠ㅜ 당신이 이걸 본다면 얘기해주고싶어요 내 10대 처음과 끝이 당신이여서 좋았고 앞으로 이런 사랑 못 느낄 꺼에요 이제 우리는 남이 되었지만 나 잊으려고 만나는 연애말고 그분한테 잘해 주세요 나한테 못 해준만큼 더 잘해주세요
그리고 얼마나 그 시간을 소중히 여겼는지가 전해져서 저도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10대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사람이라면, 그 기억은 단순한 연애가 아니라
인생의 한 챕터 전체를 함께 써 내려간 동반자 같았을 거예요.
그런 사람과 헤어졌을 때의 공허함과 상실감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죠.
그럼에도 지금 질문자님께서 **"포기하고 내 할 일 하며 살겠다"**라고 말씀하신 그 한마디가 얼마나 용기 있는 선택인지 알아주셨으면 해요.
그건 약해진 게 아니라,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그건 미련이 아니라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한 어른스러운 마음이에요.
쉽지 않은 이별이지만, 그 진심이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 거고,
언젠가 질문자님 자신에게도 큰 자산이 될 거예요.
질문자님이 더 많이 사랑받고, 존중받고, 웃을 수 있는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 땐 지금 이 시간을 이겨낸 스스로가 정말 자랑스러워질 거예요.
그러니까 오늘은 조금 슬퍼도 괜찮고, 내일은 한 걸음 더 나아가시면 돼요.
질문자님의 사랑도, 아픔도, 그 모든 감정들이 소중한 ‘나’의 일부라는 걸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