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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A : 내진 설계는 지진 발생 시 건물이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내진만 적용된 사례는 주로 오래된 건축물이나 소규모 건축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내진은 지진의 충격을 흡수하는 제진, 지진의 진동을 건물과 분리하는 면진과 달리, 건물 자체의 구조적인 강도를 높여 지진에 저항하는 방식입니다.

내진만 적용된 사례

1. 경주 문화재 복원 사업: 경주에 있는 많은 역사적인 건축물들은 내진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에 취약했던 석탑 등을 복원하거나 보수할 때, 석재 사이에 내진 보강재를 삽입하거나, 기존의 이음새를 보강하여 내진 성능을 높였습니다.

2. 서울시 소규모 건축물: 서울시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 이상의 신축 건축물에 내진 설계를 의무화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내진만 적용하여 지진에 견디는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특히, 다세대 주택이나 빌라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건물들은 단순한 내진 구조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일본의 내진 보강 사례: 일본은 지진이 잦은 나라인 만큼 오래된 건물에 대한 내진 보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쇼와 시대에 지어진 목조 주택의 경우, 기둥이나 보에 철물을 추가하거나, 내진용 합판을 덧대어 내진 성능을 높이는 보강 공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제진이나 면진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소규모 건축물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4. 칠레의 내진 설계 사례: 칠레 역시 지진이 잦아 내진 설계가 발달했습니다. 칠레에서는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지을 때, 지진에 강한 강성 기둥과 보를 사용하고, 전단벽을 설치하여 지진에 저항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건물 자체의 강도를 높이는 내진 기술의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이처럼 내진 기술은 제진이나 면진 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경제적이어서 소규모 건축물이나 기존 건물의 보강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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