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한테 전해들은 얘기입니다. 아빠가 어린 상사한테 몇십년동안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어요. 처음 아빠가 회사에 입사했을 때, 아빠는 일하면서 상사와 안 맞는다고 느꼈고 상사도 아빠를 싫어하는 티를 조금 냈었대요. 근데 계속 일하면서 상사는 노골적으로 아빠를 싫어하는 티를 냈어요.다른 직원들 앞에서 차별하고, 폭언하고, 아빠의 모든 의견에 전부 반대하고. 그리고 아빠가 승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서울 본사에 있는 상사 형이 점수를 낮게 주자 그 상사도 점수를 낮게줘서(처음에는 좋게 줬음) 승진을 못했대요. 그리고 좀 더 말하자면 회사에서 티켓을 무료로 줬던 때가 있었는데 직원들 앞에서 “ㅇㅇ차장은 주지마,주지마!“ 라고 했대요. 또 자리배치 할 때도 아빠만 구석자리에 자리를 배치한다던가 자꾸 별것도 아닌걸로 거의 하루종일 혼낸대요. 아빠는 싫은 소리 한번 못하고 그걸 묵묵히 들어요. 늘 가만히 참고 있어요. 그 상사가 승인을 안 해줘서 부서 이동을 못하거든요…몇십년동안 괴롭히니깐 다른 직원들도 아빠를 엄청 만만하게 보고 무시하나봐요. 아빠는 다른 부서엔 친한 직원들이 많은데 이 부서 내 직원들하곤 안 친해서 거의 한 마디도 안 한대요. 아빠가 하는 말이라곤 죄송합니다 밖에 없겠죠?ㅠㅠㅠㅠ요즘 아빠가 엄마한테 ”죽고 싶다,사표 내고싶다.“ 라고 한대요. 아빠는 늘 괜찮아보여서 몰랐어요. 오늘 엄마가 아빠 집에 다녀왔는데(주말 부부에요) 아빠 집이 거의 쓰레기장이래요. 아빠의 심리상태가 많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안그래도 혼자 계시는데 이런 일이 있으니까 더 외롭고 우울한가봐요… 오늘 엄마가 울어서 저도 맘이 너무 아파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인데 아빠를 돕고싶어요. 제가 할 수 없는 일이라도 엄마한테 말씀드려볼게요.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