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5등급이 수시에 적용될 때와 정시에 적용될 때는 같은 ‘5등급’이라는 이름을 쓰지만 평가 기준과 맥락이 전혀 다릅니다. 수시에서 말하는 5등급은 주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의 일부로서, 지정 과목들의 등급 합이 특정 기준(예: 2개 과목 합 5등급 이내) 안에 들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반면 정시의 5등급은 수능 성적 자체로 산출된 개인의 등급을 뜻합니다. 또한 “수시로 상향 지원했다가 실패하면 정시로 옮기면 된다”는 전략은 수시 합격 통보만으로 정시 지원 자격을 상실하게 되어 실행이 불가능합니다.

정시 5등급의 의미

정시는 오직 수능 성적을 반영하여 지원 대학별 환산 점수를 매깁니다.

등급은 국어·수학·탐구 등 지정 과목의 표준점수를 기반으로 산출된 개인 성적 지표입니다.

수시 5등급의 의미

수시는 고교 내신, 비교과 활동을 주된 평가 요소로 삼으며 수능은 보조 지표로 활용됩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으로 “주요 과목들의 등급 합이 ○등급 이내”라는 최소 조건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수시에서 요구하는 수능 5등급은 실제 성적 등급이 아니라 ‘최저등급 조건 충족 여부’라는 보조적 의미를 가집니다.

수시 상향 후 정시 전환 전략의 한계

수시 모집에서 합격 통보를 받으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모집 지원 자격이 사라집니다.

따라서 “수시에서 상향 지원해 보고, 불합격하면 정시로 가면 된다”는 계획은 제도적으로 실행 불가능합니다.

수시와 정시의 5등급은 동일한 숫자에 불과할 뿐, 평가 방식과 적용 맥락이 완전히 다릅니다.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의 과목·등급 합 방식을 정확히 파악하고, 수시 합격 시 정시 지원 자격이 사라진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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